아프리카 대륙, 향긋한 꽃향과 풍부한 산미의 커피.
아프리카 대륙을 대표하는 커피는 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가 있다. 아프리카 커피의 가장 큰 특징은 향긋한 꽃향과 강렬한 산미에 있다. 중남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산뜻하면서도 강렬한 산미, 다채로운 향들은 아프리카 커피에 빠지게 하는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얘전만해도 산미가 강한 커피들은 우리나라 대중적인 입 맛에 맞지 않았다. 하지만 소비자의 커피 소비 스펙트럼이 점점 넓어지는 요즘에는 아프리카 커피의 선호도가 점점 올라가고 있으며 블렌딩에 반드시 쓰이는 커피는 물론, 싱글 오리진 커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케냐 : 과일의 향과 강렬한 산미, 그리고 바디감
에티오피아와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케냐 커피. 케냐의 가장 큰 특징은 강렬한 산미 안에서도 풍부한 과육의 향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붉은 과일을 연상케 하는 향이랄까. 아프리카 커피 안에서도 깊은 바디감이 느껴지며 숙성된 와인과 같은 깊은 풍미와 단맛이 느껴진다.
케냐의 주요 생산지로는 케냐산(Mt.Kenya), 엘곤산(Mt.Elgon), 나쿠루(Nakuru), 니에리(Nyeri), 카시이(kasii), 키리냐가(Kirinyaga) 등이 있다.
에티오피아 : 풍부한 꽃향기와 다채로운 과일향.
에티오피아는 세계 주요 커피 생산국으로, 커피의 대한 역사가 매우 깊다. 아라비카 원종의 커피가 최초로 번성한 곳이며, 처음으로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곳도 에티오피아이다. 에티오피아 커피의 가장 큰 특징은 플로럴 한 향이다. 향긋한 꽃 향기와 과일 향이 어우러져 매우 산뜻한 맛이 특징이다. 에티오피아의 주요 생산지로는 가장 유명한 예가체프(Yirgacheffe), 구지(Guji), 시다모(Sidamo), 하라(Harrar), 짐마(Djimmah), 리무(Limmu), 코케(Koke), 아리차(Aricha)등이 있다.
탄자니아 : 밸런스가 좋은 커피
탄자니아는 킬리만자로의 선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 맛이 훌륭하다. '영국 왕실의 커피'라는 칭호를 받을 정도로 우수하며, 유럽인이 가장 선호하는 커피이기도 하다. 탄지니아의 대표 커피인 '킬리만자로'는 강한 산미와 와인의 풍부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밸런스가 좋은 커피이다. 북부 지역에 비해 남부 지역의 커피는 산미가 적고 향미가 무겁다는 특징이 있다. 탄자니아 커피는 싱글 오리진으로도 먹지만 대체로 블렌딩 커피로 많이 사용된다.
탄자니아를 대표하는 커피는 탄자니아 AA 킬리만자로, 모시(Mosi), 음베야(Mbeya)가 있다. 그중에서도 아라비카 원종의 주요 생산지는 킬리만자로산의 화산지대에 있는 모시(Mosi), 탕가니카 호수(Tanganyika) 지역 부근과 니아사 호수 (Nyasa) 부근이다. 로부스타 산지로는 탕가(Tanga), 아루샤(Arusha), 음베야(Mbeya)가 있다.
아프리카 지역의 등급 분류
아프리카 나라를 포함하여 콜롬비아는 원두 크기에 따라 커피 등급을 구분짓는다. 원두 크기가 클수록 높은 등급을 받는다.
가장 높은 등급인 AA(Screen size 18), A(Screen size 17), AB(Screen size 15~16), C(Screen size 14)로 구분짓고 있다.
우리가 카페에서 보는 싱글 오리진의 대부분은 가장 높은 등급인 AA를 사용한다.
아프리카 커피가 정말 매력적인 점이 개인적으로 커피를 배우면서 나의 커피 취향이 아프리카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전에는 깊고 구수하기만 한 커피를 선호했다면 (물론 지금도 좋아하지만) 지금 내가 가장 즐겨 마시는 혹은 아껴마시는 커피는 케냐와 에티오피아 코케가 되어버렸다. 아프리카 커피 만의 다채로운 향과 밝은 산미가 너무 흥미로웠다. 커피를 마실 때마다 입고 코가 즐거웠다. 커피를 배우면 배울수록 커피의 세계는 참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 든다. 뒤에 다룰 내용이지만 가공법의 차이인 워시드 커피와 내추럴 커피의 맛 차이도 매우 놀라웠다. 아프리카 커피의 네츄럴은 정말 와인을 먹는 기분이었다. 지역 별 커피 맛부터 가공법, 나중에는 로스팅에 대해서도 포스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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